2022년 프론트엔드 개발자 회고

사진: Unsplash 의 Ed 259

2021년의 회고를 작성하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다시 한번 돌아오면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끝까지 손수 작업하고 마무리 지었던 TV 어플리케이션 출시, 그리고 이직까지 우여곡절이 많았고 배운점도 많았던 시간들을 보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써의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지금 나는 어떠한 개발자가 되었을까?

 

조금이나마 정리를 해보려한다.

제품 출시

4-5개월에 걸쳐 만들게 된 TV어플리케이션은 배포부터 관리까지 쉬운게 없었다. 웹 프론트엔드만 해보다보니 어플리케이션의 심사 프로세스가 이렇게나 답답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새 버전에 대한 빌드 파일을 심사 올리면 거진 2-3주씩 걸렸고, 그 과정에서의 마이너, 패치 버전의 버그픽스 등이 계속 생겨 심사와 동시에 심사가 계속 올라가는 악순환이 지속되었다. 오죽하다가 추후에는 QA팀 과장님의 전화번호를 받아서 연락을 주고 받을 정도로 바삐 흘러갔던 것 같다. 특히나 TV도 디바이스별로 천차만별이었고 WebOS의 버전에 따라 잘 안되는 기능이 생기기도 하였다. OS 하위버전의 크로미늄 버전보면 거의 5년전 크로미늄의 버전을 가지고 있다보니 바벨의 여러 설정들과 라이브러리 호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출시까지도 어려웠지만 출시 이후가 더 어려웠고 장애 대응 등 여러 방면에서의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타 회사분과의 대화도 종종 오가다보니 메일을 어떻게 써야할지도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던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회사를 옮기며

그렇게 지내다보니 회사의 방향성이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IT보다는 엔터테인먼트를 하는 쪽으로 택한다는 이야기가 들렸고, 우리 제품팀의 개발자들은 앞으로의 커리어를 위해 이직을 결심해야만 했다.

 

이번 이직에서 크게 고려했던 부분은 나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프론트엔드 챕터의 리드의 유무였다. 예전부터 나의 미래의 개발자상은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주는 개발자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족한 실력을 메꿔주고 피드백을 해줄 동료가 필요했다. 그렇게 이직을 위해 여러 회사의 면접을 보던 도중 인상깊었던 프론트 챕트 리드분이 계셨던 회사가 있었는데, 제가 회사를 좋게 봤던것만큼 회사도 나를 좋게 봐주셨고 가장 크게 고려했던 부분이 해소되었기에 빠르게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다.

 

이직 이후의 하반기

그렇게 이직하고 지금의 회사에서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개발자로써의 배운점이 너무나도 많았던 6개월이었다. 개발자가 되고 싶었던 긴 세월동안에 혼자 개발했던 경험들이 많다보니 아키텍쳐 등 현업에서 많이 쓰이는 내용에 대해서 무지했었다. 이전에는 구현에만 많은 초점이 신경쓰여있다보니 그저 기능이 되는 것에 만족하는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6개월동안은 프로젝트 설계부터 공용 기능에 대해서 어떻게 잘 추상화할 것인가 등 이전엔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고 만족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AB테스트, BFF 자동화 개선 등 같은 팀원들이 계속해서 써야하는 기능을 개발, 개선하는 시간들은 개발자로서 나를 더욱 성장시켜줄 것이라 믿는다.

2022년의 마무리

언제 어디서나 좋은 분들과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일에 집중할 수 있고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주변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올해가 좋았던 만큼 2023년의 새해도 좋은 일로 가득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꼭꼭꼭 블로그에 개발하면서 고민했거나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