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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피를 졸업하면서 회사를 붙었고 여러모로 좋은 기회였지만 욕심이 생겨서 조금의 도전을 더 하게 되었습니다. 1개월 반의 기간이 지났고 최종으로 3개의 회사를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고민 끝에 2차면접에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던 CTO님이 계신 원밀리언이 조금 더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원밀리언은 아주 큰 댄스 스튜디오를 운영중이고 안무 제작, 에이전시, 광고 등 엔터테인먼트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처음에는 원밀리언이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뽑는다는 것에 호기심이 커서 공고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SSAFY에서 했던 WebRTC에 관련된 내용들이 있었고, 구현 해본 기술이 원밀리언에서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사할 때 개발자는 서버개발자 두분과 iOS개발자 한분으로 총 세분이 계셨고, 저와 인턴 한분이 새롭게 입사를 하였습니다. 그 후 새로운 분들이 꾸준히 회사에 입사하시면서 플랫폼팀은 30명이 넘는 인원이 되었습니다.
상반기
제가 입사한 당시에는 프론트 개발자가 없어 외주 개발로 원밀리언 스튜디오와 에이전시 페이지의 리브랜딩 및 리뉴얼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만들어져있는 스튜디오 코드와 기존의 다른 프로젝트 코드들을 보면서 적응하는 식으로 첫 한달을 보냈습니다. 그 이후 리브랜딩중이던 스튜디오 페이지의 작업을 이어서 하고, 개선 작업 및 신규 기능 등의 개발을 했습니다.
정신없이 스튜디오 페이지와 에이전시 페이지의 개발을 마치고 디자인, 기능 QA를 거진 2개월을 거쳐 마무리를 짓고 나니 상반기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이 기간에 아쉬웠던 점은 신규 기능 도입을 위해 시간을 많이 할애하였는데 필요가 없어진다거나, 신규 프로젝트를 50%이상 개발 진행하다가 엎어진다거나 하는 경우가 생겨서 제가 작성한 코드를 활용하지 못하게 된 케이스들이 생긴 것입니다.
하반기
하반기도 역시 신규 프로젝트 준비에 몰두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한달의 시간이 지났는데, 회사에서 TV플랫폼에 OTT서비스를 기획한다는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당시의 프론트 팀은 4월에 다른 회사로부터 새로 들어오신 프론트 팀장님과 저, 저와 입사동기시자 인턴이셨던 신입 프론트 개발자님 세명이었고, webOS라는 플랫폼은 누구도 선뜻 나서기엔 어려운 영역이었습니다.
저 또한 선뜻 하겠다는 말이 나오진 않았지만,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겠다고 말씀을 드리고는 여러가지 리서치를 하고 예제들을 찾아보면서 리액트로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걱정이 줄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가기 앞서 다양한 OTT서비스들을 참고하게 되었는데, 모두가 하나같이 중요하게 처리되는 이벤트 처리가 Spatial Navigation이었습니다. 리모콘에 의한 포커스 이벤트 처리인데 해당 내용은 정말로 티비가 아닌 이상에는 생소한 내용이었고, 여기다가 제가 처음으로 혼자 메인으로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었는데 Typescript 도입까지 하려니 그냥 프로젝트가 피, 땀, 눈물 그자체였습니다.
그래도 팀장님이 신규 프로젝트와 여러 업무로 바쁘신 와중에 webOS의 타입 데피니션 파일을 직접 제작해주시고, 프로젝트 세팅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도움이 없었다면 정말로 혼자 완성하지 못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개발기간은 기획을 거쳐 디자인이 나오기전까지 필요한 라이브러리나 애니메이션 처리 등 리서치를 하고, 해당 내용을 적용한 기본 뼈대 제작을 한달정도 가지고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만든건 3개월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 뼈대 포함 제작기간 4개월 )
첫 출시한 버전의 HomeDance 사진 3장
개발하면서 정말 많이 신경 부분을 나열하자면 이렇습니다.
- 포커스를 이동시 버벅이는 애니메이션 문제 ( 리플로우, 리페인트 최적화 이슈 )
- 초반 느린 렌더링 문제 ( 스플래쉬 페이지를 사용 )
- GIF, 로티웹의 성능 문제 ( 애니메이션 직접 구현 )
- 터치 디바이스 대응 ( 터치 이벤트 등록 )
- webOS 하위버전의 대응 ( 바벨 폴리필 추가 )
이중에는 하위버전 대응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webOS6.0에서는 나오지 않는 문제가 webOS4.0에서 발생하는 일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는 키프레스의 이벤트 객체에 담긴 값들이 달라서 모든 버전에서 호환가능하도록 이벤트 처리 함수를 따로 생성해서 만들어 써야했습니다. 이 부분 또한 하나하나 에뮬레이터로 키고 콘솔을 찍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던 내용이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개발한 만큼 좋은 소식이 들렸습니다. LG측의 CES에 실리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얻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위의 문제들이 개선이 되었고, 애니메이션도 버벅이던 것들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아직은 미흡한점도 있고, 추가되어야 할 기능들이 몇몇가지 남았지만, 컨텐츠만 어느정도 실린다면 꽤나 괜찮은 댄스 OTT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해를 돌아보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한걸음 한걸음이 처음이라 모든게 조심스러웠고, 소중했습니다. 첫 회사 생활은 여러모로 생각이랑 달라서 꽤나 애를 먹기도 했지만, 의외로 제가 가진 섬세함으로 디자이너분들이랑 소통하면서 기여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생겨나면서 제 의견이 서비스에 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특히나 하반기 티비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는 좋은 동료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 어려운 시기였지만 힘을 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2년차가 된 주니어지만 좋은 경험을 이렇게나 많이 해볼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좋은 동료들을 만났다는 점이 저를 최고의 한해로 이끌어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한해가 그랬듯이, 2022년의 시작도 첫 마음같이 소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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